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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승훈 신해공영 대표 “현장에서 쌓은 건축설계 노하우, 브랜드 강화에 쏟아"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8-02-19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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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 “돈이 얼마 남는가 보다는 기업 브랜드의 가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10개 사업에 10억원씩만 투자하느니 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하나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좋은 땅을 사서 우수한 상품을 저렴하게 주는 것이 결국 돈을 버는 일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일이다.” 

지난해 세종시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 분양을 단기간에 완료한 ‘세종 블루지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단지를 공급한 신해공영은 단순 시행이 아닌 시공까지 맡아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단지 하나를 짓더라도 좋은 상품으로 구성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이승훈 대표이사(공동대표 이종범 대표)의 욕심이 작용한 것이다. 

신해전기건설의 자회사인 신해공영은 다방면에서 걸친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부친 신해전기건설 이세윤 대표의 철학에 따라 엔지니어로서 밑바닥부터 경험하고 온 이승훈 대표의 노하우도 큰 자산이다. 

주택사업 성공을 위해 “브랜드를 만들고 좋은 땅을 사서 남들과 차별화하며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현장을 둘러보기에 바쁜 이 대표를 만났다. 

◆“건축설계로 첫 발… 개발에 본격 참여” 

부친의 영향으로 이 대표는 “집에서부터 건축자재를 갖고 놀았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신해전기건설은 이세윤 대표가 1970년대 초반 설립했다. 전기·소방·통신공사를 진행하는 업체로 삼성 르노자동차 공장(30MW급)과 영관 폐염전(10MW급) 태양광 발전소 전기공사 등 다양한 실적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불황 속에서도 10년 이상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며 단종 전기건설회사로는 드물게 높은 신용등급을 갖췄다”며 “하우징과 플랜트 분야로 나눠 시공을 진행하며 경험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오너의 아들로서 평탄한 경영자의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선진엔지니어링 등 건축설계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사장 아들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은 구전으로 외부에서 배워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건축가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해전기건설 입사 후에도 “경력사원으로 들어와 지하실 바닥에서 정비공들과 잠도 자고 대리부터 모든 단계를 거쳤다”며 소회했다.

이 대표가 개발에 관심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다. 당시 일산 등 신도시 개발이 이어지면서 성공 가능성이 보여 십수년간 수지를 분석하고 땅을 보러 다니며 경험을 터득해왔다.

블루지움 브랜드를 달고 처음 시작한 ‘세종 블루지움’은 이 대표의 직관이 주효했다. 그는 “세종시 들어갔을 당시 주위에서는 지금은 끝물이라며 만류했지만 그동안 수많은 택지지구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3일만에 토지를 매입했다”며 1~2층 상가부터 3~8층 도시형생활주택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말 그대로 ‘완판’했다“고 강조했다.


◆“시행·시공 원가 절감, 브랜드화 원동력” 

이 대표는 신해공영만의 강점으로 풍부한 자금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최우선을 둔 점을 꼽았다. 

그는 “메이저 업체처럼 사업을 크게 벌이지는 않지만 100% 현금으로 땅을 산다. 보통 시행은 자기 자본을 조금 들이고 PF를 일으키지만 부도가 나면 수분양자가 피해를 본다”며 “100% 분양의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만 키울게 아니라 안전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주택 하나를 짓고 적은 수익을 내더라도 수요자 만족을 위한 브랜드 인지도 확립을 그는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모든 것이 브랜드를 통하기 때문에 먼저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입지가 좋은 땅부터 수요자가 채워지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서라도 그 땅을 사야서 공급해야만 하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좋은 땅을 산 뒤에는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그는 20여년전 지상에 차가 없고 유명 주방 가구를 설치한 단지를 선보인 한 주택업체를 예로 들었다. 

좋은 땅을 비싸게 사고 돈을 들여 차별화를 두면 과연 수지가 맞을까. 이 대표는 이 의문에 시행과 시공을 같이하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시행만 하면 마진을 내기 위해 분양가를 올리게 되고 결국 미분양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품질 제고와 원가 절감은 시행·시공을 같이 하면 쉽다”고 주장했다.

“시공을 수십년간 하다 보니 대기업이 아니어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그는 “대기업은 원자재 구매 후 차후에 대금을 결제하지만 우리는 원자재 선금 지급을 통해 비슷한 단가로 구매를 할 수 있다”며 “돈을 잘 주면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논리로 공사비 상승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 블루지움으로 도약, “아파트도 진출” 

세종시에서 얻은 경험을 갖고 둘째로 분양을 앞둔 ‘청주 블루지움’은 블루지움의 브랜드화를 위한 사실상 첫 도전이다. 

통합 반년이 지난 청주시는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 임대수요가 풍부해 원룸형 주택과 오피스텔이 대거 들어섰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갖춘 청주 블루지움은 청주 지역의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게 이 대표의 복안이다.

상품 특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이 대표는 “안 가본 모델하우스가 없고 설계자의 눈으로 구현하려고 애썼다”며 “타입만 3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화했고 말만 ‘풀 퍼니시드’가 아닌 대부분의 가구를 기본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주택에 대한 첫인상인 모델하우스 건립부터 공을 들였다. 그는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가면 유닛 하나만 만들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델하우스는 사람들에게 내 상품을 선전하는 것인데 자금 등이 아까우니 제대로 짓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계자들과 함께 몇개월간 도면을 뜯어고치고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1주일에 두 차례씩 품평을 계속 해오며 들어가는 창호나 타일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고 있다”며 “각 유닛도 각 수요자 특성을 감안해 소품까지 맞췄다”고 술회했다. 모델하우스에 큰 공을 들이다보니 허물기가 아까워 분양 후 갤러리로 활용하거나 추가 사업 시 모델하우스로 재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청주 블루지움 후속사업을 위해서도 이 대표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청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게 목표고 하반기에 더 좋은 입지의 땅을 확보해 3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위례나 광명역세권을 최근 인기 지역으로 꼽은 이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 뿐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안정성을 우선하겠다는 주의도 잊지 않았다.

“큰 마진을 남기기보다 조직을 키워 10년, 20년 뒤 탄탄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사업을 계속 성공해 직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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